누구에게나 소중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추억은 어디서나 발아가 가능하여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때론 달콤한 열매를 제공해주기도 하며,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쓰디쓴 성숙의 열매를 제공하기도 한다.여름이면 큰 그늘을 만들어 쉼터

양금희   2009-11-18

필자가 발행하고 있는 월간 스토리문학의 주간이신 지성찬 시인과 지하철을 타고 제주 출신인 현기영 작가를 취재하러 분당으로 가는 길이다. 지 선생은 일산에 사시고 필자는 은평구에 살기에 중간 지점인 녹번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둘러 약속 장소에 가니 지

김순진   2009-11-04

지금으로부터 2,200여년전, 불세출의 영웅 초패왕(楚覇王) 항우(項羽-B.C 232∼202)는 숙적 유방(劉邦)이 이끄는 한군(漢軍)에 쫓겨 해하(亥下-지금의 安徽省)에 갇히게 된다. 그를 그토록 궁지에 몰아넣은 적장(敵將)은 다름 아닌 한신

신진우   2009-10-28

지난 8월31일~9월4일 티베트인들의 영혼의 스승이자 속세의 제왕인 제14대 달라이 라마(Tenzin Gyatso)가 대만을 방문하면서 중국과 대만 사이에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방문은 야당인 민진당과 대만불교협회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대만(臺

신진우   2009-10-21

‘산지(山地는)’ 땅이름이며 ‘산이 있는 땅’을 뜻한다. ‘산지 사람’ 할 때 ‘산지’는 ‘건입동’을 통칭하기도 하며, ‘산지물’이 있는 부근의 마을을 뜻하기도 한다. ‘가락?물’은 ‘산지물’의 다른 명칭이다. 『탐라지』에 의하면, “가락천은 제주읍

박근영   2009-10-14

인도 최대의 영화제에서 11개 부문 상을 휩쓸고, 탄탄한 시나리오와 수려한 영상미, 감동적인 연기로 ‘타임지 선정 최고의 영화 베스트 10’에 진입한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인도 영화 ‘블랙’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둠뿐이던 여덟 살 소녀에게

양금희   2009-10-07

나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나의 인사법은 특이하다. 나는 한 가지도 같은 인사가 없다. 밥을 먹고 만나는 사람에게는 “점심 맛있게 잡수셨어요?”라 묻는다. 전철에서 만난 사람에게는 “전철 안이 덥지요?”라 묻고 서점에서 만난 사

김순진   2009-09-30

필자의 친구 중에 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의학(韓醫學)을 공부한 후에 40대 중반에 중국에 건너가 중의학을 공부한 이가 있다.물론 그 친구는 졸업장을 받긴 했지만, 그다지 뛰어난 중의사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중국유학은 학비(중국인의 열배)만

신진우   2009-09-23

‘자기에게 이로울 때만 남에게 친절하고 어질게 대하지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어진 마음으로 대한다. 왜냐하면 어진 마음 자체가 나에게 따스한 체온이 되기 때문이다.’파스칼의 말이다.동사무소에 가면 직원들이 참 친절

박근영   2009-09-16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이란 어려운 일일까. 물론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인 경우는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매우 사소한 것으로도 감동을 주고 받을 수 있다.더위에 지쳤을 때 시원한 물 한잔, 아이스크림 하나 내미는 일, 추

양금희   2009-09-11

한여름의 무더위는 처서(處暑)가 지나면 물러간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모기 입이 비뚤어져 더 이상 사람을 괴롭히지 못한다’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언젠가 필자에게 공부하는 학생에 처서(處暑)의 한자 쓰임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곳 처(處)자의 쓰임에

신진우   2009-09-02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다스리며 성장시킨다. 좋은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거나 어느 여행지에서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날카로운 소리나 빠른 템포의 음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태교음악을 듣고 자라난 어린이

김순진   2009-08-28

그러나 김지사가 밝힐 회견문을 받아보는 순간 그러한 기대가 얼마나 무모한지를 깨닫게 했다. 김지사가 회견 전문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방금 전에 가졌던 지도자로서의 기본자질을 기대는 “그럼 그렇지”를 연속 되새김질 하게 되고 기대는 실망과 안타까움으로

부 임춘   2009-08-25

역사는 되풀이 된다. 수많은 당파싸움으로부터 전쟁, 그 전쟁을 통해 많은 발전과 멸망이 되풀이 되고 있으며 현 세대 또한 지구 곳곳에서 밟아왔던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모른 체 그렇게 흐르고 있는 것이다. 역사는 과

박근영   2009-08-19

바위솔은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0cm 정도로 자라며 잎은 녹색이나 자줏빛을 띄고 두껍고 다닥다닥 어긋나서 기와를 포갠 모양이나 연꽃모양인 것 등이 있다. 가을에 잎 사이에서 20cm 가량의 꽃줄기가 나와 피침 모양의 흰 꽃이 핀다. 꽃

양금희   2009-08-12

술을 끊고 집 근처의 헬스장에 다닌 지 1년이 되어간다. 새벽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정말 반갑다. 같이 땀 흘리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노라니 금세 이웃사촌이 된다. 어느 날 아주머니 한 분이 큰 수박 한 덩이를 사오셨다. 우리들은 수박을 쪼개서

김순진   2009-07-29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 3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세계자연유산 등재, 한?아세?특별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 세계적으로 제주를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의 흔적들이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10년 전 각종 관광개발이 보는 관광에 너무 치우쳐 있었던 것을 색다른 관

박근영   2009-07-22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15km의 숲길을 사려니 숲길이라 부른다.대한산악연맹제주특별자치도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산악연맹제주특별자치도연맹과 한라일보가 주관하였으며, 제주특별자

양금희   2009-07-15

밤늦게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고 3짜리 아들이 부채를 들고 들어왔다.“야, 제표야. 그거 무슨 부채니?”평소 부채에 관심이 많고 가끔 부채에다 붓으로 시를 적어 선물하던 버릇이 있던 나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응, 이거 강결이 아버지가

김순진   2009-07-01

책도 어떤 적당한 시기와 부합되면 마음에 와 닿는 강도나 감동이 달라진다.“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마음의 수양을 통해 삶을 좀 더 긍정적이며 너그러운 방향으로 수행을 통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대체적으로 보여 주었다

양금희   200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