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억 뇌물 수수사건등으로 24일자로 징역형을 마친 신구범 전 지사가 정치 라이벌인 우근민 전 지사의 후보사퇴를 주장하며 현명관 후보의 저격수로 나서 도민들로 부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징역형을 마친 지 이틀만인 26일 신구범 전지사는 도청 기자실을 찾아, 선거 7일을 앞두고 도민들로부터 40%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우근민 후보를 향해 구태정치의 장본인인 우근민 전 지사, 자신, 그리고 김태환 지사의 동반퇴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퇴하지 않을 경우 과거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구좌읍 이장단 사건, 버스 120대 동원 사건, 감귤 파묻은 사건, 성희롱 사건의 진실을 공개하겠다며 협박조의 공격으로 도민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신 전지사는 가석방 직 후 신제주 큰 규모의 식당에서 측근 200여명이 모여 환영 만찬을 가져 도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데 이어 6․2선거가 시작되면서는 현명관 후보 캠프에서 현 후보의 당선을 돕고 있는 것이 드러나 도민들을 실망케 했다.
과거 신 전 전지사 가까이에 있었던 한 측근은 돌이켜 보면 신 전지사를 그토록 지지했던 자신이 부끄럽다며 30억 뇌물수수자가 단 한마디 반성도 없이 도민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선거판에 활개를 치는지 심지어 그를 표를 찍었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신 전지사의 과거 측근 인사는 우 전지사의 성희롱 문제를 거들먹거리는 것을 보며 치졸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실제 공개된 사건 내용을 보면 성희롱 사건의 연출자격인 당사자가 무엇을 폭로하겠다는 것인지 적반하장(賊反荷杖)이 따로 없다면서 과거 제주도지사였다는 게 제주도민으로서 씁쓸함마저 든다고 말했다.
신 전지사의 JU 다단계에 대한 호도된 연설로 JU에 투자해 거덜 났다는 60대 도민은 공인으로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도 없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 할 줄도 모르는 교만함은 돈뭉치 사건에다 삼성계열사인 삼성홈플러스 유통회사 통해 제주의 농축수산물의 처리를 책임지겠고 만든 법인이 실적도 못 올린 사람이 삼성의 신뢰도를 빌미로 경제 도지사임을 말하는, 삼성 차명계좌 대도민 사기극을 벌인 후보와 비슷한 것 같다며 비양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신 전지사는 “자신은 모든 후보에게 오픈을 했다며, 현재 고희범, 현명관 후보에게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고 밝혀, 그동안 신구범 전 지사와 그의 아들이 현명관 후보와 고희범 후보와이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며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는 여론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됐다. 아울러 지난 24일자로 형기가 만료된 만큼 묵시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때가 되면 선택을 하겠다고 말해 현명관 후보의 막판 선거 유세를 할 것이라는 여론이 사실로 드러날 수 있음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신 전지사의 이러한 정치적 행보를 바라보는 과거 측근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도민들은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타령"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관련기사 사설
또한 이러한 신 전 지사의 우근민 후보에 대한 저격수 노릇을 두고 정치적인 자신이 입지가 좁아지자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질투가 발동해 몽니정치를 펴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이러한 몽니 정치는 비난만 자초 할 뿐 결코 이번 선거에서 우후보에게 별다른 정치적 타격은 없을 것으로 도내 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현후보 측을 계속 돕는다면 현명관 후보는 김태환 지사와 신 전지사와 함께 부정부패한 권력에 편승한 후보로 낙인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