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체육단체장의 겸직을 금지하는 법안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 역시 체육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새로운 체육계 수장을 선출하는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이 각종 체육 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된다.

제주도체육회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체육회장을 선거로 선출할지, 만약 선거를 치른다면 직선제 혹은 간선제 중 어떤 방법을 택할지, 선거인단 구성은 어떻게 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식은 선거를 제외하면 시도체육회 추대 방식이 있으며, 선거의 경우 회원종목단체장이 선출하는 간선제,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하는 직선제 등이다.

대한체육회의 경우 선거인단으로 회원종목단체장과 대의원, 종목단체 대의원 등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체육회는 현재 각 시도체육회에 의견을 수렴하면서, 이후 이사회를 거쳐 선거인단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 시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데다, 내년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까지 있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법 자체를 미루는 것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만약 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총선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빠르게 일정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에서는 새로운 체육계 수장의 후보군으로 도체육회의 현직 상임부회장, 전직 상임부회장 등 상임부회장 출신 인사들과 일부 회원종목단체 간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