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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잊혀진 독립운동가 350명이 있다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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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4  17: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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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자료·신청 미흡·유족 부재로 서훈받지 못해
서훈위, 마을의 도움으로 유족찾기 ‘기지개’

“조금 더디지만 유공자 명예 위해 노력할 것”


‘제74회 광복절’을 맞아 제주에서도 6명의 독립운동가가 서훈됐지만, 아직 수백여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아무도 알지 못한 채 잠들어 있다.

14일 제주 항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 추전 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의 서훈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는 35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위원회는 항일운동사와 제주 항일인사실기 등 항일운동과 관련된 문헌을 통해 제주의 독립운동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추산했다.

이는 현재까지 서훈된 제주 독립운동가 183명과, 15일 서훈될 6명과 견줘 봤을 때도 한참이나 높은 수다.

위원회가 파악하기로는 유족이 서훈 신청했으나 서훈이 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도 3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서훈 받지 못하는 이유는 서훈 신청 방법을 모르거나 제대로 신청을 못했기 때문에, 혹은 유족이나 자료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 서훈받게 될 고(故) 강평국 지사와 최정숙 지사 등과 함께 제주여자청년회를 조직하고 항일운동을 펼치던 고 김시숙 선생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후손을 찾지 못해 서훈되지 못하고 있다.

고 김상훈 지사의 경우 서훈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독립운동가로 꼽힌다.
또 조천, 대정 항일운동 뿐 아니라 하귀, 추자 지역 등에서도 독립운동이 펼쳐졌지만, 현재는 마을 주민들마저 잊어버린 상황.

위원회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후손을 찾고, 독립운동 지역을 방문하고, 서훈받고자 하는 이들의 신청을 도와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서훈 작업을 위한 조직을 모으고, 유족이나 독립운동에대한 흔적을 찾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위원회는 “제주는 4·3과 전쟁 등 통한의 세월을 보내다 보니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제시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오로지 유족에게만 서훈 작업을 맡겨온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영철 자료발굴위원장은 “지난 4월 위원회 발족 이후 많은 분들이 나서서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의 서훈을 도와주고 계신다”며 “사람과 자원이 부족하지만 마을 단위의 도움이 지속되고 있다. 조금 더디지만 제주의 독립운동자들의 명예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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