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하수도와 쓰레기 처리 문제가 해결 되지 않고 수년 째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쓰레기 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일 봉개동 주민들이 19일부터 봉개동쓰레기 매립장에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겠다며 제주도에 통보한 것이다. 또한 봉개동 음식물처리시설 역시 2021년 10월까지 서귀포시 색달동 음식물처리시설로 이설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이유로 봉개동 주민들은 지난 2018년 5월이었던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사용 만료시한이었지만 타지역에 건립되는 쓰레기 관련 시설 가동의 지연 상황을 받아들여 공익적 차원에서 올해 10월까지로 연장해 줬고, 또 추가 연장은 없다고 협약문서로 확약했음에도 제주도가 다시 재연장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제주도 행정은 사태가 이 정도에 이르기까지 뭘 했나. 무책임한 것인가, 뻔뻔한 것인가 아니면 오만한 것인가. 수년에 걸쳐 닥친 문제인 데도 뭐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정부인가. 국민들이 세금을 내는 이유는 정부로부터 기본적인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받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제주의 실상을 보면 하수 관리는 생활하수 배출용량이 많을 때는 자동적으로 바다로 흐르고 배출 용량이 적으면 정상이 되는 기이한 현상에 처해 있다. 또 쓰레기 처리는 월별수거나 분리배출이니 하는 것은 시민들의 손에 맡기고 정작 행정은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클린 하우스에서 시민들을 감시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게 시민들을 동원해 수거한 쓰레기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니 개탄할 따름이다. 도대체 제주공무원들에게 도민은 어떤 존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시장 특히 제주도의회는 모두 합심해 봉개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쓰레기 처리에 대한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