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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공동체문화 세계 인권규범과 어깨 나란히3. 관습으로 보는 제주의 인권 존중 문화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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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0  16: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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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세계 인권 규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주도의 관습이 있다. 바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의 공동체 문화다.

지난 20161130일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가 에티오피아에서 회의를 열어 제주 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가 주목한 제주 해녀문화는 바로 공동체 문화. 제주 해녀는 공동체 문화라는 관습에 따라 물질이 서툰 초보자에겐 서로 기술을 가르친다. 또 수입의 20%를 나이 든 해녀 몫으로 내놓고, 나머지도 동등하게 나눠 갖는다.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 협약 제21항 무형문화유산의 정의에서 공동체, 집단 및 개인이 자신의 문화유산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는 관습, 표현, 지식 및 기술, 이와 관련된 전달 도구, 사물, 공예품 그리고, 문화 공간을 정의하고 있다. 특히 해당 종목이 여러 국제 인권 관련 규범과 양립해야 함을 단서로 두고 있다.

유네스코는 제주 해녀 공동체 문화가 무형문화유산 협약에 정의된 세계 인권 관련 규범과 만나는 지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해녀들은 한 개인, 한 가족의 풍요를 기원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이에 제주 해녀들은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고 공동체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잠수굿을 벌이기도 했고 배 위에서는 노동요인 해녀노래를 부르며 뭉쳤다. 서로 간의 인권을 존중해주며 하나의 공동체로 바라봤다.

제주해녀문화연구원은 해녀는 함께 사는 삶, 자유’, ‘평등그리고 연대의 해녀정신을 할망바다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할망바다는 할망을 위한 밭으로 수심 3m~5m 이내의 얕은 바닷가를 말한다.

제주해녀문화연구원에 따르면 물질기술이 뛰어난 상군해녀는 일부러 해안에서 멀고 깊은 바다로 물질을 가는데 첫 번째 이유는 물건이 크고 또 많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깊은 바다에서 물질을 갈 수 없는 하군 해녀가 먹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많은 문헌에는 이 할망바다가 미풍양속으로 표현되지만 제주해녀문화연구원은 이를 해녀들이 주체적으로 구현한 자유, 평등, 그리고 연대의 삶 즉, 현대적 의미의 인권이 생활 속에 자리잡은 인권문화로 바라본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나의 인권문화인 해녀 문화는 오래도록 전승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약자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약자를 위한 인권보호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해녀문화에 대한 홍보와 교육, 그리고 이를 통한 해녀문화의 전승을 요구하며 행정기관, 해녀관련 민간기관 등에 일관성있는 전승의 추진이 필요하다.

제주 해녀 문화가 확대되면 인권 보호와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취재,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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