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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지역 감정노동자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 제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훈 의원)와 의원경제모임 제주민생경제포럼(책임간사 문종태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과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이 공동주관하는 공동정책토론회가 20일 오후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제주특별자치도 감정노동정책 제도화 필요성과 권익보호 방안 검토’ 주제발표를 통해 도내 감정노동자의 실태를 조명했다.
김 부소장에 따르면 제주의 감정노동자는 임금노동자(25만6000명)의 약 39.5%(10만1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의 고객 응대업무 인권침해 비율을 보면 감정 사실을 제대로 이야기 못하는 표현의 자유 침해가 42.7%로 가장 높았고, 감정노동으로 인한 우울증 등 건강침해 34.6%, 욕설, 폭언 등 모욕적 언행으로 인격 침해 19.4%, 폭력이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한 안전 위협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원하는 제도적 보호 방안은 법적 휴게시간 외 별도 휴식시간이나 휴가 제공 18.2%, 감정노동자에 관한 조례 제정 17.4%, 악성고객에 대한 응대 및 서비스 제공 중지(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14.1% 등으로 확인됐다.
실태 확인 후 고은실 의원은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는 서비스업종이 밀집해있고 감정노동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감정노동 피해 근절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감정노동 종사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이 매우 미진한 수준”이라며 “감정노동자를 인격주체로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확산도리 수 있도록 도가 노력해야하며, 그 추진 동력으로 조례가 시급히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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