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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주의와 함께 진드기 구제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 지난 19일 제주시지역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이 같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자신의 텃밭에서 풀을 뽑거나 모종을 심는 등의 야외활동을 하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지난 5월 80대 남성이 처음 감염된 이후 벌써 네 번재 SFTS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FTS는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주로 4월에서 11월까지 발생한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망률 또한 높다. 지난해의 경우 15명이 감염돼 3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는 예방법이 최선이다.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정도다.
여기에 더불어 진드기 구제 작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연구원보 제29권을 통해 ‘SFTS 환자 발생지역 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률 조사’ 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하고, 발생경향을 분석해 SFTS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데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3개 지점에서 검출된 SFTS바이러스 유전자가 제주에서 발생했던 환자의 것과 97.5~100%의 유사함을 보였다. 이를 통해 연구원은 SFTS바이러스 유전자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추론했다.
이를 통해 연구원은 “SFTS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에서 방역을 통한 진드기 구제로 SFTS 환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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