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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넘어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쇄빙선’8. 제주평화포럼의 함의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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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5  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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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제주포럼이 내년 5월28일과 30일 제15회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포럼은 매년 비슷한 시기 개최되면서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포럼은 매해 다양한 뜻을 담고 있다.

지난 5월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 열린 제주포럼에서는 미·중 관계 및 북한 핵문제 등 평화에 관한 담론,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번영 문제, 글로벌 시대의 제주도의 도약 등 의미 있는 토의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제주포럼은 미·중 간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됐는데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와 중국의 리자오싱 전 외교장관이 격돌을 벌인 전체회의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 북한의 비핵화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 교섭본부장이 직접 현직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고 미·북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북 협상 대표, 개리 세이모어 부대표, 조셉 윤 전 미국 6자회담 대표, 로버트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와 한국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숙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천영우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이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이처럼 제주포럼은 개최되는 해에 일어난 문제와 세계 상황에 대한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이에 응답한다. 또 세계적이면서도 제주도와도 연관성을 가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지면서 제주 성장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한 해법도 제주포럼에서 제시됐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초계기·레이더 논란 등으로 장기화·구조화 되고 있는 한·일 양국 갈등,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입을 모았다.

국립외교원이 준비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과 일본의 역할’ 세션에서 문재인 정부 첫 주일대사를 지낸 이수훈 전 대사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양국의 관계 악화를 “서로에 대한 정치·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부 합의나 징용 판결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 사회의 다이내믹한 사회 변화에 대한 인식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 부분을 전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토 하루코(佐藤治子) 일본 오사카대 국제공공정책연구과 특임교수는 한국인들 역시 일본 분위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정권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그들의 역사관이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전체가 단일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한 가운데 양국 간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를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며 상호 이해를 넓히는 것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제주포럼은 개최되는 해마다 떠오르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필요한 대안점을 제시한다.

정답은 없지만 넓은 주제 속에서 하나의 문제점을 잡아낸 뒤 전문가와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해결책을 모색한다.

제주포럼은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2001년 6월 ‘제주평화포럼’이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전·현직 국가 수반, 정치가, 학자 등이 모여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후 2011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으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위함이다. 제주포럼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포럼은 평화 뿐만 아니라 세계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이에 따른 통합의 뜻을 함의하고 있다.

<본 기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의 지원으로 취재,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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