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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직접 참여한 ‘제2공항 TV토론회’의 쟁점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보고서의 현실성 여부가 됐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KBS제주총국이 주관한 제2공항 제2차 TV토론회가 4일 KBS제주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토론회는 원희룡 지사와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의 1대1 토론으로 이뤄졌다.
토론은 ▲공항인프로 확충 규모 ▲기존공항 확장과 제2공항 건설 ▲제2공항 후보지가 성산인 이유 ▲각종 의혹을 풀기 위한 방안 ▲갈등 해법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원 지사는 “현재의 공항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잡하고 위험한 공항에 이착륙을 더 집어 넣는 것보다, 미래 항공수요에 대비해 제2공항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실장은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을 보면 시간당 40회를 운항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제용량이 없기 때문에 안되는 것”이라며 “ADPi 보고서에서도 기존 공항을 이용한 용량 증대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ADPi 보고서가 제시한 방안은 이론적인 것”이라며 “이론상으로 제시하는 것과 현실에서 시행되고, 검증된 결과로 나온 것은 차이가 크다. 한국의 실정에서의 차이가 컸으며, 오직 이론에 제주의 미래를 거는 도박은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실장은 “ADPi 보고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시간당 34회에서 40회로, 장기적으로는 50회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 관제시스템만 개선하면 충분히 가능한데 제주도만 못한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원 지사는 “관제능력과 시스템을 개선하면 가능하다라는 한 마디로 넘어가고 있다. 이론상 쉬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34회 띄우는 중 조차도 충돌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며 “조그마한 위험도 피해가고자 하기에 채택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실장은 “사고 등의 문제는 교통량 책임을 관제사 기량에 의존하는 현재 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라며 “(원 지사가)ADPi 보고서가 얘기하는 것은 추상적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세계 3대 업체 중 하나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용역을 수행한 곳”이라고 반박했다.
원 지사는 “현재 활주로 가지고 관제 능력을 키우면 된다는 것인데, 그정도로 해결 가능한 문제였으면 제2공항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4차례에 걸쳐 국가기관이 매달려 용역을 한 것이고, 해당 보고서는 그 용역의 하부”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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