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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발생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주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40m(윗세오름 39.3m, 고산 37.7m, 지귀도 36.5m, 새별오름 33.2m, 월정 32.4m, 성판악 31.8m, 제주공항 31.2m, 마라도 30.9m 등)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고, 한라산에 400mm(윗세오름 409.5㎜, 사제비 401㎜)가 넘는 비가 내렸다.
제주도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1만2602가구에 정전피해가 발생하고, 신호등 5곳, 가로등 4곳, 교통표지판 3곳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8일 낮 12시까지 사유시설 주택 2가구 침수, 비닐하우스 25동, 어선 2척, 어장관리선 1척, 레저보트 6척 침몰·파손, 넙치 3만 5000마리 폐사, 용암해수단지 입주기업 공장 외벽 일부가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강정항 무빙워크, 화순항 난간, 위미항 부표 일부가 침수·파손되고 신호등 5곳, 가로등 4곳, 교통표지판 3곳, 수목 20그루 전도, 학교시설 3곳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는 군부대·지역자율방재단과 협력해 쓰레기를 제거하고 파손물을 안전조치 하는 등 안전조치활동을 실시하고, 사회복지시설 및 1인 독거가구 대상으로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속한 피해조사를 위해 지방피해합동조사단을 구성해 16일까지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복구계획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피해합동조사단운영규정에 따라 9개반 25명으로 자체 합동조사단을 구성했으며 13일까지 공공시설 피해조사를, 16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피해조사를 마치는 대로 즉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계획에 따라 예비비, 재난관리기금, 재난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피해를 입은 도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피해를 입은 시설의 복구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은 지역별 현장 점검단(동·서부, 서귀포)을 편성 농작물·시설물 피해현황 관찰 및 신속한 복구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 가동하고 있다.
해양수산국에서는 침몰한 어장관리선 1척, 레저보트 2척 등에 대한 육상 인양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정읍 영락리 일대 정전으로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한국전력공사에 상황을 전달해 조치를 요청했다.
보건복지여성국은 사회복지시설 및 1인 독거가구 대상 피해상황 및 안전상태 재확인하고, 침수지역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별자치행정국은 주요 시설물에 대한 피해상황 재점검과 함께 피해 발생 지역에 대한 자원봉사 분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치경찰단은 도내 전 도로에 대한 교통경찰력 투입, 추가 피해상황 여부 확인 등 정밀 진단 예정이다.
환경보전국은 폐기물처리시설, 클린하우스 등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한 추가 피해조사 후 응급조치를 실시하면서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7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13호 태풍 북상에 따른 피새상황 보고 및 후속처리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원 지사는 “제13호 태풍 링링은 현재 제주지역을 지나 육지 지역으로 이동했지만 피해 지역과 시설물에 대한 응급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 물자를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원 지사는 모든 농가의 재배보험 가입에 따른 지원 대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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