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 대비 소강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진행건수가 지난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00건을 돌파했던 제주지역 경매 시장은 지난달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9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제주지역 법원 경매는 총 141건으로 전월 (261건)에 비해 47.0% 감소했다.

낙찰건수 역시 29건으로 전월(99건) 대비 70.7% 줄어들었다. 전체 경매건수 감소와 동시에 낙찰건수 역시 줄면서 낙찰률은 전월(37.9%) 대비 감소한 20.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최저 수치다.

낙찰가율의 경우 76.6%로 전월(75.3%)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62.8%)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용도별로 보면 지난달 주거시설은 43건, 업무·상업시설 34건, 토지 61건 등이 진행됐다.

주거시설의 경우 진행건수가 전월보다 42건 감소하고 낙찰건수도 줄면서 주거시설 낙찰률은 20.9%를 기록, 전월(28.2%) 대비 8.7%포인트 감소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지난 6월과 7월 40%대를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20.6%로 떨어졌다.

토지의 낙찰률은 19.7%로 전월(43.5%) 대비 23.8%포인트 감소했지만 낙찰가율은 90.6%로 전월 대비 13.7%포인트 올랐다. 특히 90.6%로 집계된 토지 낙찰가율은 광주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제주시 도두2동에 있는 근린상가가 19억원에 낙찰되면서 제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밭으로 감정가의 102%인 16억원에 낙찰됐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관리사(양어장)가 12억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최다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토지로 24명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467%에 낙찰됐다. 공동 2위를 기록한 제주시 애월읍 주택과 연동 아파트에는 각각 12명의 응찰자가 입찰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