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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어떤 책을 읽을까?...신간소개
임청하 기자  |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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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0  1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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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온 가족이 함께 읽는 따뜻한 동화 이야기
이동수 동화집 ‘순간 포착의 우정’ (도서출판 자청비, 156쪽, 1만1000원)

   
▲ 책 ‘순간 포착의 우정’.

수암 이동수 작가의 세 번째 동화집 ‘순간 포착의 우정’이 출간됐다.

초등학교 교사, 교육연구사, 교육연구관, 5개 학교 교장직을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정년퇴임한 그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넓혀주기 위해 아홉 편의 동화 이야기로 돌아왔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 독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한 그는 책을 펼치면 언제든지 상상력에 꿈의 날개를 달고 아름다운 세계를 맛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우리도 본받을래요’, ‘꿈을 키우는 이발관’, ‘춤추는 할아버지 지게’, ‘우산 꽃이 피던 날’, ‘아름다운 마중’, ‘돌아온 금송이’, ‘순간 포착의 우정’, ‘병아리 박수’, ‘두꺼비 이웃사촌’ 등 총 9편의 동화가 수록됐다.

동화 속에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어른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전쟁에서 장수가 거미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공을 세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태권도 사범 선생님, 야구단에서 벌어진 실수로 풀이 죽은 아이를 위해 온달장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발사 아저씨, 무뚝뚝하지만 손자를 위해 손수 학교까지 지게를 짊어지고 온 할아버지, 비오는 하굣길에 우산을 갖고 나온 어머니, 아픈 무릎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밤길에 손녀를 마중나가는 할머니, 어미 소를 위해 아기 소를 일부러 팔지 않는 노부부, 별명을 가진 아이의 콤플렉스를 안아주고 그를 믿어주는 선생님, 아들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아버지 등이 그들이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현실이 아닌 상상 속에서도 꿈의 날개를 달아주는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동화와 같이 수록된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지아와 에스카가 맡았다.

한편, 작가는 1996년 ‘소년문학’을 통해 동화, 2004년 ‘한국문인’을 통해 수필로 등단한다. 그는 제13회 대교문화재단 눈높이 교육상을 받았고 현재 제주아동문학협회, 제주문인협회, 제주동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화집 ‘곰팡이 선생님’, ‘행복을 팔아요’와 수필집 ‘교육의 한자락’, ‘굽이치는 길에서 만나다’, 공저로는 ‘한국대표명산문선집’ 등을 내놨다.

#매일 새롭게 받는 선물에 대한 답장
박희순 동시집 ‘바다가 튕겨낸 해님’ (청개구리, 108쪽, 1만500원)

   
▲ 책 ‘바다가 튕겨낸 해님’.

“바다가/ 해를/ 공처럼 툭 튕겨 주었다가/ 살짝 받아 주는 데/ 하루/ 걸린대.” (동시 ‘하루’ 전문)

제주시인 박희순 시인이 첫 동시집을 새로 다듬고 제주어 동시를 추가해 개정판 ‘바다가 튕겨낸 해님’을 펴냈다. 동시집에는 49편의 동시와 제주어동시 17편 등 총 66편의 동시가 수록됐다.

작품은 동심 어린 시선으로 제주의 자연미와 함께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재치가 담겼다. 특히 동심 가득한 시선으로 따분한 일상 속에서 의미를 재발견하는 시인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제주어 동시의 경우 마치 옆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리듬감을 선사한다. 이에 따라 시인은 동시집 속 제주어 동시를 제주민요를 부르듯이 매기고 받는 형식으로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시인은 “하루, 즉 오늘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서 보내온 선물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한 하루를 새로운 눈으로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헛된 하루를 보냈다고 안타까워하지 말고 대신 내일 또다시 받을 하루를 잘 보내면 된다는 메시지를 모두에게 전한다.

#구원에서 나아가 진짜 성도가 되는 길
강정훈 ‘생활 거룩 - 신앙의 공회전을 멈추고 거룩으로’ (두란노서원, 240쪽, 1만2000원)

   
▲ 책 ‘생활 거룩’.

“한국 교회는 성도들을 구원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거룩하게 하는 데는 실패했다!”

오늘날 교회는 국내 1위 종교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원’과 ‘거룩함’ 사이의 간극으로 인한 괴리가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개인의 신앙이 ‘성화’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성화는 기독교 용어로 신의 은총으로 의롭게 된 사람이 성령으로 신성한 인격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성화’가 자신의 생각은 물론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동시에 진행돼야 개인에서 나아가 교회가 교회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개인의 신앙이 구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장해 삶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이에 따라 신앙이 생활이 되고 생활이 예배가 되면서 삶이 전도될 수 있도록 크리스천의 세계를 소개한다.

저자는 서귀포 출생으로 198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등단, 계몽문학상과 총신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파랑도’, ‘신수성가’ 등이 있다.

#일흔에 일궈낸 삶, 그리고 시집
강한익 ‘제주(濟州)의 혼(魂)’ (시음사, 160쪽, 1만원)

   
▲ 책 ‘제주의 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시간/ 흠집투성이 삶을 지켜준/ 당신을 사랑합니다// 눈비에 젖고/ 차가움에 웅크린 마음/ 뜨거운 입김으로 풀려 주시고/ 한여름 뙤약볕 그늘이 되어주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강한익 시 ‘사랑합니다’ 中)

지난해 월간 한맥문학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강한익 시인이 시집 ‘제주(濟州)의 혼(魂)’을 펴냈다. 시인은 올해 70세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들이 많지 않음을 깨우치며 삶의 흔적들을 가만히 매만진다.

그리고 평소 마음속에 간직했던 생각을 담은 글과 SNS 등에 올린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탄생시켰다. 그의 시는 일상 속 평범함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절제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조각들을 모아 보여준다.

그저 부끄럽고 부족함이 많다는 시집에서 시인은 그만의 깨달음으로 알게 된 진리들을 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제주 자연 속 요가로 마무리 하는 삶
신소야 ‘제주에서 요가를 합니다’(버튼북스, 188쪽, 1만6000원)

   
▲ 책 ‘제주에서 요가를 합니다’.

약 10년 간 유망한 보디빌더로 주목받으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던 저자는 30대 중반, 사랑하는 언니를 잃는 상실감을 마주한다. 이를 계기로 몸과 마음의 휴식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제주로 내려온다.

제주에서 결혼하고 쌍둥이 두 딸을 낳아 기르는 동안 저자에게 제주란 삶의 목적과 운동에 대한 방향성 모두를 바꿔놓는다. 그녀는 제주의 자연을 인생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20대에 시작했던 요가를 다시 제주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나’라는 세계를 평생 여행하는 것이 요가라고 말한다. 타인에게 집중하기보다 스스로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주는 것, 이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여정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요가라고 말한다.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요가를 제주의 사계절을 테마로 해 30여 가지 동작으로 소개한다. 책에서는 요가뿐만 아니라 제주살이 6년 차를 맞은 저자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수필
월간 ‘수필과비평’ 214호 (수필과비평사, 414쪽, 1만원)

   
▲ 월간 ‘수필과비평’.

국내 수필의 위상을 밝히려는 월간 문예지 ‘수필과 비평’ 제214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제14회 황의순문학상 당선작인 제주출신 수필가 고연숙씨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수록됐다.

‘아름다운 뒷모습’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남성주의를 타파하는 등 내면 성찰적인 수필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용미씨의 ‘물위에 쓴 편지’, 박숙자씨의  ‘지느러미의 여유’, 김재환씨의 ‘그곳엔 물레방아집은 없었네’ 등 제19회 수필과비평문학상 수상작들도 만날 수 있다.

또 제214호 신인상 수상작인 양문선씨의 ‘시간의 정원’, 유병덕씨의 ‘명함인생’, 임영란씨의 ‘꽃 진 자리’, 최아영씨의 ‘굽’과 더불어 심사평, 당선소감이 게재됐다.

이밖에도 기획연재 ‘지금, 여기’의 여성 서사들 두 번째 편으로 최은영 군산대 외래교수의 ‘왜 여성은 귀신이 되어 복수해야만 할까?’, 연재글 철학으로 풀어보는 내 맘대로 세계사 19번째 이야기 ‘묵은 질문- 일본에게 역사를 묻다 - 오다 노부나가부터 이토 히로부미까지’ 등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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