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도내 고용시장이 지표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취업자의 대부분이 임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김윤성)가 발표한 ‘2019년 8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8.6%로 전년 동월 대비(61.4%) 0.5%p 상승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떨어졌다.

지난달 제주지역 실업자는 6000명으로 한 해 동안 1000명이나 줄었다. 실업률은 1.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제주지역 실업률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와 같이 도내 고용시장이 지표상으로는 안정세를 나타냈으나 임시·일용직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임금근로자는 2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용직 근로자는 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증가했다.상용근로자는 1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000명 감소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창출이 어려운 ‘나홀로 사장님’ 역시 여전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 가운데 비임금근로자는 13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가 11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000명이나 증가해 신규 취업자 대부분이 자영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1.3%)이 증가했다. 가사는 4만명으로 6000명(-12.8%) 줄었지만 육아는 1만7000명으로 3000명(24.3%)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