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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유전형질이 다양하고 복잡하며 치료제.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다. 이에 정부는 현재 이 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확진 발표에 따라 곧바로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긴급대응 조치에 나섰다.
우선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 타 시도산 돼지고기의 지육, 정육 및 내장에 대한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반입 금지 조치는 정부의 완전 종식 발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단, 타 시도산 돼지고기를 함유한 가열처리한(70도이상 30분 또는 이와 동등한 처리 등) 축산물가공품은 반입가능하다.
전국적으로 축산관련시설에 대한 일시이동중지가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발령됨에 따라 이행상황 확인 및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심각단계 발령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을 재난안전대책 본부로 전환해 운영한다.
이와함께 양돈농가 주요밀집지역 등에는 거점소독·통제시설(4곳)을 설치해 질병유입 원천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내 양돈농가는 총 289농가로 총 57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도에서는 하루 3500마리의 돼지가 도축되는데, 이중 70%가 타 지역으로 반출되고 있다. 타 시도에서 제주로 반입되는 돼지(생육)은 하루 평균 21마리로, 5월 이후 경기도 지역에서 반입된 돼지(생육)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오후 6시 경기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17일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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