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카니발 사건’ 등 최근 도로 위 보복운전과 난폭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운전자들의 난폭·보복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 간 제주에서 적발된 난폭운전은 142건에 달한다. 이중 1명이 구속됐고 1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지난 7월 차선을 넘나들며 끼어드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을 하던 A(33)씨가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항의를 받자 보복폭행을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사건으로 칼치기 등 난폭운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제주경찰은 난폭·얌체운전 등에 대해 단속효과가 높은 ‘암행 순찰차’를 도입, 9월 시범운영 후 10월부터 본격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보복운전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 간 제주지역에서 적발된 보복운전은 76건으로 이중 3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구속은 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완수 의원은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은 타인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행위로 ‘도로교통법’ 뿐만 아니라, 형법상의 특수상해, 특수폭행, 특수손괴 등에도 해당 될 수 있는 중대 범죄”라며 “사법 당국에서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법 적용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복운전 중에 운전자가 도로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등의 행위만으로도 주행 중인 다른 차량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만큼 이 같은 행위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