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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지난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제주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마지막 문턱인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남겨둔 가운데, 부동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9일 성명을 통해 “주민복리 증진이라는 유원지 목적과 무관한 호텔 카지노 숙박업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의회에 제출된 이호유원지 사업은 결국 대규모 호텔과 콘도시설을 중심으로 한 숙박업 사업”이라며 “물론, 사업자는 현재 초대형 카지노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전 추진계획을 본다면 카지노 계획이 들어설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부지내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훼손, 경관독점 및 경관 사유화, 이윤창출만을 위한 숙바업으로 전락 가능성, ㅎ환경보전 노력 전무, 도내 숙박 호텔 업계 및 민박.펜션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 고통 가중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희룡 지사는 애초 이호유원지 호텔카지노 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였다”며, 도의회에 “명확히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에 대한 부동의를 통해서 주민복리 증진이라는 유원지 목적과 무관한 이호유원지 조성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도록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사업비 1조641억원을 들여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23만1791㎡부지에 컨벤션센터, 마리나호텔, 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2008년 7월 사업 승인이 떨어졌지만, 지역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쳐 10년간 표류했다. 그러다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사업절차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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