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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 합의...제주고 야구부 ‘풍전등화’도교육청·학교 모두 스포츠클럽 전환에 무게
당장은 존치...조만간 ‘엘리트 체육’ 명맥 ‘뚝’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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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3  1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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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고등학교 야구부가 당장은 존치하기로 결정됐지만, 결국 머지 않아 해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고등학교와 제주고 야구부 학부모, 도내 초·중 야구보 학부모 등은 지난 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제주고 야구부 운영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합의문은 내년도 체육특기자로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2명을 모집하고,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중 80% 이상 제주고로 진학하지 않을 경우 해체한다는 조건부 존치 내용을 담았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이 시행, 제주고 야구부가 전환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에도 야구부 운영이 중단된다.

당장은 야구부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일부 조건에 따라 야구부 해체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체부가 주관하고 있는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이 가장 큰 이유다. 제주고 역시 공공스포츠클럽 전환 입장을 고수해왔다.

당장은 야구부라는 이름이지만, 공공스포츠클럽 전환에 속도를 낼 경우 야구부는 바로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다. 프로 선수 양성에 집중한 ‘엘리트 체육’의 명맥은 그대로 사라지게 된다.

이는 이석문 교육감의 입장과도 같다. 이 교육감은 앞서 제주고 야구부 존폐와 관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구조적으로 엘리트체육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스포츠클럽 형식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도내 중학교 야구부 학생 중 80% 이상이 제주고로 진학하지 않을 경우 해체된다는 점도 존치를 외치던 학부모들에게는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당장은 야구부를 존치하기로 합의했지만, 제주 엘리트체육의 한계와 ‘조삼모사’식 조건부 합의가 결국 현재까지도 열심히 땀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상처만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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