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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탐라문화…과거·현재 아우르는 '문화의 꽃' 피우다제주문화 원류 발굴 목표로 삼아
오는 9일~13일 탐라문화광장서 개최
원도심 내 문화공간 형성, 초심 지켜
임청하 기자  |  purenmul@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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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6  17: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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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6회 탐라문화제 제주문화가장축제에서 이호동민속보존회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제57회 탐라문화제 학생문화축제.
   
▲ 제57회 탐라문화제 길트기.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탐라문화제는 제주 문화의 원류를 찾아 정체성을 전승하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잇는 ‘제주문화 큰잔치’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더불어 보고 제주의 것을 즐기면서 ‘문화 감동’을 꽃피워냈다. 제주문화유산의 특성인 서민문화성과 도서문화성, 고유문화성의 가치를 한껏 드높여 천년 탐라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제주문화를 등에 업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탐라문화제는 개막을 앞두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제주 섬은 수많은 축제로 들썩인다. 그 많은 축제들 가운데 ‘제주의 것’을 오롯이 담은 축제가 몇이나 될까. 1990년대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한 이후 지역이 만들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축제가 급증했다. 1994년 287개였던 지방축제는 2000년대 들어서 1000개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제들이 지역에 기반한 역사성 등 지역문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 제주도가 과연 제주지역 문화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주목하게 되는 축제가 바로 ‘탐라문화제’다.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인 탐라문화제는 제주문화의 원류를 찾아내 중흥시킨다는 목표로 1962년 ‘제주예술제’란 이름을 가지고 출발했다. 당시 제주예술제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직접 준비하고 출연한 순수 예술행사였다.

이후 3년 뒤 1965년 4회 축제부터 ‘한라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해 종합문화축제로 전환했다. 2002년 제주의 과거 명칭인 ‘탐라’에 빗대어 ‘탐라문화제’가 됐다.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제58회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제58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을 주제로 5일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그동안 축제는 천지연 광장, 성읍민속마을, 신산공원, 덕수리 조각공원, 제주경마장, 애향운동장 등 도내 여러 곳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제1회 제주예술제가 중앙극장 등을 비롯한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 것을 감안할 때, 애초부터 축제 개최지는 ‘원도심’ 이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제주시 원도심에서 축제가 개막했다.

올해도 탐라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산지천 북수구광장 등 원도심 일원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곧 환갑을 앞둔 이번 탐라문화제는 원도심 일부 구간을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고 산지천변을 중심으로 특설무대를 마련하는 등 원도심 내 ‘문화공간’을 꾸민다. 칠성로 아케이드 상가를 활용해 ‘제주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역대 탐라문화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무형문화재, 이동박물관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남문사거리에서 탐라문화광장에 이르던 ‘제주문화가장퍼레이드’ 구간이 제주시청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확장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문화예술단체팀도 늘었다. 지난해보다 국내 5개팀, 해외 6개국 13개팀이 축제에 출연하면서 폭넓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 포스터에 나온 제주 여인의 물허벅으로부터 발현된 물줄기, 즉 제주문화를 근원으로 한 기존 행사들도 어김없이 준비된다. 10일과 11일에는 각각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출연하는 민속예술축제가 열린다.

개막 전날인 8일은 축제의 성황과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탐라개벽신위제가 봉행된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9일에는제주문화의 발전을 염원하는 ‘문화의 빛’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한글의 원형인 제주어의 보존·전승을 위한 제주어 관련 각종 대회가 펼쳐진다.

폐막일인 13일에는 세대 간의 소통을 염두한 청소년 예능페스티벌 결선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난타·제주어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기간 내내 다양한 장르의 댄스·연주·마임 등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나아가 제주 문화의 원형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로부터 지난날의 제주문화를 떠올리며 다양한 세대가 제주문화로 소통하는 문화축제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부재호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장은 “단순히 재연의 방식에서 탈피해 지금의 우리에게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는 것이 제58회 탐라문화제의 목표이자 방향”이라며 “구 칠성통 거리 일부구간을 예술의 거리로 명명하고 행사장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등 예술문화 관련 행사는 물론 지역거리 활성화, 다양한 층위에서 제주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제58회 탐라문화제 주요 일정.

▲9일(수)
△길트기(18:00~18:30, 탐라광장) △개막퍼포먼스(19:30~20:30, 탐라광장) △청소년예능페스티벌(13:00~17:00, 산지천무대) △제주어퀴즈왕선발대회(11:00~13:00, 북수구광장) △서예문인화·패션퍼포먼스 및 거리버스킹(11:00~18:00, 예술의 길)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10:30~15:30, 행사장 일원)

▲10일(목)
△제주칠머리당영등굿·해녀노래·제주민요·영장소리(14:30~17:30, 탐라광장) △국악·난타·무용·밴드·대중가요·합창무대(16:00~18:00, 북수구광장) △걸궁 경연(17:30~18:30, 탐라광장) △제주어연극 ‘뺑파전’(18:00~18:30, 산지천무대) △강릉 ‘관노가면극’ (18:30~19:00) △6대광역시-제주도교류행사(19:40~20:00, 탐라광장) △난장 앤 판 ‘전통연희’(21:20~22:00, 탐라광장)

▲11일(금)
△일상 속 예술, 생활 속 즐거움 ‘위(WE)대한 생활문화예술’(13:00~17:00, 북수구광장) △제주큰굿·영감놀이·제주농요·제주불교의식(14:30~17:30, 탐라광장) △걸궁·민속예술경연(17:30~20:00, 탐라광장) △인도네시아 발리 공연 및 일본 아오모리 ‘쓰가루공연단’ 전통민요춤(20:00~20:30, 탐라광장) △창작뮤지컬 ‘월화전’(21:10~21:40) △해병대 군악대+노형윈드오켓트라(21:40~22:10, 탐라광장) △트롯가수 ‘강유진’ 공연(22:10~22:30) △한중우호의 밤(19:30~21:00, 산지천무대)

▲12일(토)
△제주어 큰잔치(10:00~15:00, 산짓물공원) △초·중학교 학생문화축제(13:00~15:30, 탐라광장) △국가무형문화재 제11-나호 ‘평택농악’(15:30~16:00, 탐라광장) △제주전통무예예술단·대한해동검도연합 퍼포먼스 및 합창·댄스무대 (15:30~17:00, 산지천무대) △고등학교 학생문화축제(16:00~17:30, 탐라광장) △가장퍼레이드(17:30~20:00, 제주시청~탐라광장) △청주·광주·대구·일본·브라질·중국 전통연희, 춤, 무용, 연주(20:00~21:30, 탐라광장) △동두천시립이담풍물단 ‘job담’(21:30~22:00, 탐라광장)

▲13일(일)
△청소년예능페스티벌 결선(11:00~14:30, 산지천 무대)△읍·면·동 제주문화가장퍼포먼스 경연(13:00~18:00, 탐라광장) △밴드페스티벌(14:30~18:00, 산지천무대) △2019안전문화버스킹 학교폭력퍼포먼스(16:00~17:00, 북수구광장) △건입동 주민참여공연 난타·제주어연극(17:00~18:00, 북수구광장) △제주도립무용단·제주시연합풍물패 공연 및 종합시상식(18:30~19:20, 탐라광장) △제주가수 한서경·김희진(19:20~20:30, 탐라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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