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최근 도로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협 행위 등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전국적으로 교통법규 위반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교통 법규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청의 교통법규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교통법규 위반 증가율은 전국적으로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는 32%가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종류별로보면 속도위반의 경우 같은 기간 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33.2%) 다음으로 전국서 가장 높게 증가했다. 신호위반 역시 같은 기간 29.7% 증가하면서 전국서 3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특히 중앙선 침범의 경우 제주가 94.6%로 갑절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끼어들기 금지 위반의 경우 같은 기간 43.6% 증가하면서 전국서 3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는 21만842건으로 이중 속도위반이 17만6186건으로 전체의 8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신호위반이 2만5133건(11.9%), 기타 5304건(2.5%), 끼어들기 금지 2094건(1%) 순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부과 현황을 보면 총 13만9115건에 과태료가 부과됐으며 속도위반이 11만68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교통법규 위반으로 총 2344만 7582건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는 연평균 1563만건으로 2초당 1건 꼴로 교통법규 위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