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제주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대상 수상작 ‘제주도 세거리집’.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올해 제주건축문화대전 준공건축물 부문 대상은 ‘제주도 세거리집’이 선정됐다.

건축문화인상 부문에는 재일교포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유동룡)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제주건축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강영준)는 푸하하하 건축사사무소(소장 한양규)가 설계한 세거리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 측은 “가족의 분화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잊고 있던 삼대가 함께 살아가는 주거 공동체에 대한 주제를 제주에서 발견했다”며 “‘세거리집’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삼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좋은 건축적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성과 전통성이 어떻게 현대적인 삶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훌륭한 사례로 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건축인들이 같이 공유해야 할 작품으로 대상에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故) 이타미 준 선정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을 주 무대로 삼아 건축물이 세워질 장소의 고유한 풍토, 지역성을 살려 인간의 삶에 어우러지는 건축을 추구했다”며 “제주건축 발전에 많은 영향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은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이다.

이외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린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건축 그리기’에서는 고서윤 제주대 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2019 제주건축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