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에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하는 특수교육원을 설립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은 교육위원회의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 특수교육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고 의원은 “제주의 장애유아 특수교육이 불모지에 가까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국공립유치원 특수학습 설치율이 16.9%인 반면 제주는 5.15%에 불과하다. 의무교육단계의 장애영유아 75%가 온전히 부모의 책임에 맡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초중고에 전공과까지 41학급으로 운영되는 영지학교에서 여유교실이 없어 자칫 천막교무실이 될까 우려된다”며 “향후 수용으 감안한다면 고등학교와 전공과를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사립유치원의 특수학급 설치,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전담 장학사 배치, 방학 중 계절학기 운영 내실화, 특수학교 학생의 맞춤형 전공과 운영, 특수학교 위클래스 설치 등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특수학교의 수준이 선진 교육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체계적인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며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하는 특수교육원을 설립해 통합사회로 가는 첫 걸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시특수교육지원센터에는 출입구조차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휠체어조차 들어갈 수 없는 높은계단으로 진입해야 한다”며 “제주 특수교육원 건립에 대한 논의를 바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