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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제주 하논분화구 보전·복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자리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강연호 의원(무소속, 표선면)은 21일 제주도를 상대로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제주도가 하논분화구 보전·복원 사업과 관련해 내놓을 만한 실적이 하나도 없다”며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예산이 2000억원에서 많게는 40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앙부처에서도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사업비가 많이 들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고 제주에서 발의한 것이 아니지 않냐”며 “많은 예산이 투입돼서 추진자체가 어렵다면 발의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또 “의제 선정 후 7년이 지나도록 해당 지역 토지주와 하논분화구 보전·복구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범도민추진위원회와 면담 한 번이라도 해본적 있냐”며 “시민단체들이 사비를 털어 가면서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 도에서는 어떤일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토지주 등의 의향을 모르는 상태에서 행정이 생각한대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때문에 충돌이 생기는 것”이라며 “사전 치밀한 꼐획도 없이 그 많은 예산을 투자하면서 유치한 세계보전총회에서 1300여명의 회원 찬성으로 통과된 의제가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그대로 추진하다가는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된다”며 “토지주와 범추위, 관계전문가들과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은 “이미 이달말 지역 사유지 소유자들과 만나는 약속이 돼 있다”며 “범추위와 토지소유자, 행정간 협의는 물론 중앙절충을 강화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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