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햄릿 : The blind’.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다.”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이 새롭게 각색돼 이달 제주를 찾는다.

연극술사 수작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공연 ‘햄릿 : The blind’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를 이끄는 하일호씨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공연의 원작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걸작으로 꼽힌 희곡 작품이다.

덴마크 왕자인 햄릿이 아버지가 숙부에게 독살당한 사실을 알고 복수하는 내용으로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각색돼 400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연 ‘햄릿 : The blind’는 원작에서 각색된 색다른 ‘햄릿’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의 햄릿은 시력을 상실해 눈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으로 출연한다.

햄릿을 연기하는 주연은 제주출신 배우 양승한씨다.

양씨는 2003년 문예회관에서 공연한 ‘동방의 햄릿’과 2015년 1인극 ‘너, 돈키호떼’에 출연했다.

그를 비롯해 전소현, 김보경, 박경은, 김장동, 선정화, 최지환, 김영표, 안지은, 주선옥, 이건희, 김진희, 한경애, 방선혜 등 14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관계자는 ”죽음은 우리 삶의 일부이며 우리는 늘 죽은 자와의 의사소통을 지속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작품을 통해 죽음 혹은 삶을 향해가는 욕망의 긴 여행을 연출했다”며 “‘맹인 햄릿’의 역설적인 시선으로 인간의 욕망, 복수와 정의, 운명과 의지, 연극과 삶의 경계 등 고전적인 주제들을 관객들에게 새롭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중·고등학생 1만5000원, 대학생 2만원, 일반 3만원이다.

공연 시간은 오는 24일~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3시다.

예매는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010-8181-6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