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타워크레인 건설 현장의 해묵은 관행이자 악습으로 불리는 ‘월례비’ 지급이 공공공사에서도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기관이 제출한 ‘공공공사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JDC의 공공공사 타워크레인에 월례비가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JDC 임대주택 건설공사에는 총 7대의 타워크레인이 투입됐으며 각 타워기사에게 월 300만원의 월례비가 지급됐다.

타워크레인은 건축물의 골조를 올리는 역할로 골조가 올라가야 부대 공사가 가능하다. 이에 각 하청업체가 타워기사에게 공사에 대한 우선 순위 선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월례비’, ‘OT비’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가욋돈이 요구된다. 이는 건설업계가 공사현장의 대표적인 부당금품 사례로 ‘월례비’를 꼽는 이유다.

특히 LH 건설공사에서도 72곳 공구, 241대의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월례비(OT비 포함)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 서구)은 “지난 6월 국토부는 건설노조 및 건설업계와 월례비와 같은 부당금품을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상생협약’을 맺었다”면서 “하지만 공공공사에서 조차 최대 900만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2~3년의 계약기간 동안 매달 새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