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제10회 제주옹기굴제.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 전통 옹기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대표 허은숙)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서귀포시 대정읍 무영로 고바치 노랑굴 일대에서 ‘제11회 제주옹기굴제’를 개최한다.

옹기를 생산하는 일이 성행하던 때, 옛 조상들은 ‘굴계’를 조직해 가마를 만들고 그릇을 굽는 전통작업을 이어왔다.

이를 옹기굴제라 일컫는다.

주최 측은 무형문화재 제주옹기장 지정과 전승활동을 잇기 위해 매년 가을이 되면 제주옹기굴제를 마련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도공장, 불대장, 질대장 등 제주옹기를 제작 시 필요한 기술을 선보이는 옹기제작과정 시연과 전통기술 경연을 통해 제주옹기 이야기를 나눠본다.

그동안 제례로 분류해 소규모로 치러졌던 굴할망제를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질그릇 한마당’, 전통 불때기 방식을 운영하는 옹기굴제원과 내년 옹기굴제를 다짐하는 ‘갈무리잔치 질풍화도’ 등이 열린다.

또 제주옹기와 관련한 영상물 중 엄선한 작품을 선정해 보여주는 질그릇영상관을 상시 운영한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고달순 불대장의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각 분야의 옹기장들과 지난 삶의 과정, 의미 등을 후학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관람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체험행사를 구성해 직접 제주옹기 관련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한편, ㈔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는 현존하는 제주 문화재들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옹기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