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8회 전국민속경연대회 영감놀이에 참여한 이연심씨.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해녀의 몸짓이 지상에 펼쳐진다.

제주 원로 무용가 이연심씨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바다로 가는 海女....이연심의 해녀춤’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해녀춤을 과거와 현재, 미래 등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진행된다.

‘제주해녀춤의 과거’에서는 이씨가 해녀춤에 입문한 계기, 해녀춤에 대한 애정을 나눠본다.

서귀포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한 이씨는 바다를 벗삼아 해녀의 몸짓을 민속·창작무로 선보이고 있다.

‘제주해녀춤의 현재’에는 민속으로 보는 이씨의 해녀춤이 이어진다.

동네 해녀들이 노래를 부르며 물질을 나서는 것과 불턱놀이, 테왁을 두드리며 시름을 달래는 모습 등 해녀의 여러 모습을 소리와 춤으로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창작무용 ‘미래의 해녀춤’을 통해 해녀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씨는 “가끔 해녀춤이 바다의 깊은 울림혼을 느끼지 않고 해녀 의상만 입고 오르면 완성되는 것같은 무대를 볼 때 안타깝다”며 “이번 공연으로 평생 춤길을 걸어온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바다에 모든 걸 토해내려 한다”고 전했다.

공연에는 이씨를 비롯한 김하월 ㈔한국무용협회 서귀포지부장, 김영미 이연심제주민속춤보존회 부회장, 윤보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 이향희 ㈔한국무용협회 서귀포지부 부지부장, 강문희 ㈔국가무형문화재 제주민요보존회 회장, 허은영 이연심제주민속춤보존회 회원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