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제주학대회 포스터.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제주어에 대한 보전과 부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3회 제주학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칼호텔 등지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의 주관으로 열릴 이번 학술대회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과 부흥방안, 세계 언어학자들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국내 제주어 보전 활동가들을 비롯한 영국과 미국, 태국 등 4개국 언어학자, 방언학자 등이 참석한다.

대회에서는 학술대회와 포럼, 답사 등 제주어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첫날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이 ‘우리가 함께 지켜 내야 할 절멸 위기의 제주 방언’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줄리아 살라방크 SOAS 런던대학교 교수의 ‘언어부흥 모델 -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레노르 그레노블 시카고대학교 교수의 ‘북극 지방의 언어 활력과 지속 가능성 - 선주민 언어 전망’, 수미뜨라 쑤라랏데차 태국 마히돌대학교 교수의 ‘태국 청년들의 언어 문화 부흥사업 관여에 대하여’순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한국의 지역어 보존 및 진흥정책’, ‘소멸 위기 언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제주어 보전정책과 부흥노력’  등의 주제로 제주어와 한국어, 나아가 세계 언어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탐색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제주어, 세상을 향해 날다 - 제주어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들’이라는 주제로 제주어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방송인, 음악인 등이 참여하는 포럼이 열린다.

또 제주어 사전, 제주어 연구물, 보고서 등 제주어 자료 전시가 제주칼호텔 2층 연회장 로비에서 마련되는 가운데 제주돌문화공원, 성읍민속마을 등을 방문하는 답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