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만점에 57점. 이 점수는 세계적인 반 부패 운동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8년 국가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가 받은 점수다. 국제투명성기구는 국가의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얼마나 부패했다고 느끼는지를 0이 가장 부패한 수준, 100이 가장 청렴한 수준으로 수치화 한 점수인 부패인식지수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57점이라는 점수는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점수이며, 180개국 가운데 45위로 전년보다 6단계 상승한 것이라고 한다. 역대 최고 점수라고는 하지만 싱가포르 85점, 홍콩 76점, 일본 73점으로 아시아에서는 저조한 점수이다. 부패인식지수 70점대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 50점대는 ‘절대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평가하는데, OECD 평균이 68점이라고 하니 국가 청렴도가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낮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김영란법’이 몇 년 전부터 시행되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사회의 관심도 이전보다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공직사회의 변화로 우리나라도 청렴한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법과 제도적인 노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공직자 개개인이 청렴 의식을 높이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부정부패 행위의 크고 작음을 따질 것이 아니라 공직자 스스로가 조금이라도 청렴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는 자기 확인을 해야한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 왔던 행동이더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국민이 청렴하다고 공감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