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공시지가가 소폭상승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시는 2020년 표준지 가격과 관련해 지난 14일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표준지공시지가 관련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2020년 표준지는 올해 대비 35필지가 증가한 5835필지다.

표준지의 가격과 상승폭 등은 국토교통부에서 내년 2월 13일 최종 결정·고시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최근 제주시 지역 공시지가 변동률과 토지거래상황 추이를 분석하고 2020년도 공시지가 전망과 표준지 공시지가 점진적 상승 방안, 읍·면지역 태양광 사업필지의 적정지가 수준, 묘지 소재 불리여건 등 토지특성조사에 따른 업무 추진 등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최근 4년 연속 제주지역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나타나는 기초연금 탈락, 건강보험료 인상, 대학생 장학금 문제, 재산세 증가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다.

워크숍에서는 지역별로 표준지를 더 증가시켜 용도지역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제주지역 부동산거래가 침체되고 있는데도 공시지가가 매년 크게 상승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공시지가와 관련해 제주지역 실정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본사 등을 방문해 지가변동율 하락에 따른 적정한 표준지 산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주시 지역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대비 10.5% 상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