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구조대원으로 일하면서 산행 중 발목 부상이나 호흡곤란, 심지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도 보게 된다.

　실제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5년여 간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산행 중 발생한 사망사고가 140여 건이었으며 그 중 심장질환, 고혈압 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망이 5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고 했다. 가을 및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서 혹은 건강을 위해서 산을 오르기로 선택했다면,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특히 초보자인 경우 먼저 산행 시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권하고 싶다.

　등산 전후에는 발목 무릎 허리 등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특히 초보자는 10~15분 산행 뒤 1~2분 쉬다가 산길이 익숙해지면 20~30분 정도 걷고 2~3분 쉬도록 한다. 등산 할 때 땀을 많이 흘리면 체온이 내려갈 뿐 아니라 땀과 함께 칼슘 마그네슘 등이 빠져나가 근육이 피로해지며 이 때문에 다리에 쥐가 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 준다. 등산을 하다가 흉통, 호흡곤란, 심박수 상승, 어지러움, 팔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천천히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의사들이 운동으로 산행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힘들면 쉬었다 오르고, 그것도 어려우면 오르다가 그만둬도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을 좋아하되 우습게 보지 않는 사람들끼리 팀을 이뤄 등산로를 따라 자신의 체력에 맞는 속도로 등산을 즐기고 119과 함께한다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