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 마늘농가들이 생산자협회 출범을 예고하고 마늘 계약단가 보장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공식 출범에 앞서 최근 발기인대회를 갖고 올해산 비계약물량에 대한 전량 수매와 계약단가 보장 등 마늘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준비위는 도내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농민을 주축으로 지난 8월부터 활동을 시작, 오는 12월 초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제주지부로 본격 활동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준비위는 발기인대회 이후 성명서를 내고 “올해 3번의 태풍과 늦은 장마로 유래없는 흉작이 예견돼서 마음이 답답하고, 낮은 가격의 마늘 계약단가를 논의하고 있다는 풍문과 계약물량을 줄인다는 농협 직원 전화에 그저 허탈하다”며 “육지 마늘값은 폭락했고 당장 2020년산 마늘에 대한 계약수매 단가를 결정해야 되는데 이 상황에 어떤 계약가격을 결정하려 하는지 우리 마늘농가들은 몹시 암담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주마늘 5000t 전량 정부수매 ▲제주도·농협의 올해산 마늘 처리대책 수립 ▲2020년산 마늘 계약단가 최소한 ㎏당 3200원 보장 ▲농산물 안정생산 위한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 등 크게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