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연안어장 수중 해양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방치되면서 해양오염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행정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육상기인 오염물질 유입이 심화되는 관내 마을어장과 평소 해양쓰레기 민원이 제기됐던 곳을 대상으로 용역을 거쳐 해양쓰레기를 확인했다. 

이에 제주시는 이 중 퇴적 쓰레기가 가장 심각했던 구좌읍과 조천읍 연안어장을 대상으로 선정, 해당 지역 쓰레기 수거 업체를 21일 선정할 예정이다.

쓰레기 수거 업체가 선정되면 해당 지역 어촌계와 쓰레기 수거를 위한 연안 투입 일정 등을 논의하고 예산 1억3000만원을 투입, 본격적인 정화사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용역 과정에서 확인된 연안어장 수중 퇴적 쓰레기 등을 수거한다.

제주시는 정화사업에서 나아가 어업권자가 청소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는 이를 이행하지 않는 어업권자를 대상으로 관계규정에 따라 적법한 행정조치(행정지원 배제 등)를 하는 등의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또 제주시는 연안 유입 폐그물 등으로 인한 어족자원 감소문제 개선 및 해양생태계의 지속적 보전관리를 위해 정화사업 예산을 확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에서는 올해 총 24개 사업·46억9300만원을 투입해 해양폐기물 수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5억원을 투입해 ‘바다 환경 지킴이’ 해안정화인력을 확보, 해양폐기물을 처리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