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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탐라 九龍 이야길 따라
용두암부터 송악산 백흑룡까지…용 찾는 재미에 ‘흠뻑’17.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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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0  18: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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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용 형체 찾아 여행을 떠나자. 솔솔 찾아 드는 재미와 맛은 용 형체 황홀경에 듬뿍 취할 것이다.

 ① 용두암(승천하지 못한 용의 슬픔) ② 용머리(용의 머리와 닮은 지형) ③ 남당암수(곽지과물해변) ④ 용문석(논짓물의 시원함) ⑤ 와룡바위(소원의 용석) ⑥ 흑룡만리(밭담 축제) ⑦ 파파빌레 흑룡(설문대할망 소망) ⑧ 수월봉 황룡(지질 트레킹) ⑨ 송악산 백흑룡(최남단 마라도)

 

 2012년 임진년 용의 해를 맞이해 용과 관련된 지명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분석했다. 우리나라 용관련 지명은 1261곳으로 나타났다. 마을, 산, 폭포, 바위, 고개, 섬, 굴, 나루터, 골짜기, 곶, 평야, 성벽 순인데 제주도는 12곳이 소개되고 있다. 마을, 산, 바위, 곶 순서인데 필자가 심층 분석한 결과는 제주도청 마을 홈페이지에서 용(룡) 자가 붙은 마을은 용담 1동, 용담 2동, 용흥리, 용당리, 용수리, 용흥동으로 6개 마을이다. 용관련 오름은 거문오름, 용눈이오름, 체오름, 용와이오름으로 4곳이다. 옛 지명에서 찾은 용 마을은 중엄리(용마루), 김녕리(용두동), 봉개동(웃무드내, 용강), 하도리(용목) 등 4개를 찾을 수 있었다. 덧붙여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결과 용(룡) 자 붙은 동굴은 용천동굴, 쌍용굴 등 2곳을 들 수 있다. 용연, 좁진물, 용천호수, 용두벙, 쇠소깍, 정방폭포 등 6마리 용이 승천과 관련이 있다. 천지연 용 전설 조형물, 제주일고 용 조형물, 허브동산 용 빛 조형물, 한림공원 용송 등 여러 마리의 용 형체 물도 찾을 수 있었다. 필자가 새롭게 정리한 용형체로는 용두암, 용머리, 남당암수, 용문덕, 와룡바위, 흑룡만리, 파파빌레 흑룡, 수월봉 황룡, 송악산 백흑룡 등 9곳(계속해 추가로 찾을 예정)이다. 따라서 2024년 용의 해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용 관련 지명을 다시 정리한다면 본 자료를 근거로 제주도 용 관련 지명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의 발톱 찾아 여행길, 황제는 ‘오조룡’을, 왕태자나 제후왕은 ‘사조룡’을, 왕세손은 ‘삼조룡’을 써서 구분했다. 그런데 조선 고종 때에 중건된 경복궁 근정전에는 ‘칠조룡’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강화된 왕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석된다. 아울러 ‘용은 새끼를 낳는가’, ‘알에서 부활하는가’ 에 대한 정립도 있었으면 한다.

 

 용 유형 찾아 떠나는 여행 길, 비룡상천형(룡이 하늘로 날라 올라 가는 형), 갈룡음수형(룡이 목말라 물을 마시는 형), 황룡도강형(황룡이 강을 건너려는 형), 오룡쟁주형(다섯용이 구슬을 다투며 가지고 노는 형), 쌍룡농주형(쌍룡이 구술·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 비룡함주형(룡이 구술을 물고 날아가는 형), 와룡음수형(룡이 엎드려 물을 마시는 형), 회룡은산형(룡이 돌아와 산에 숨는 형), 자룡회모형(어린용이 어미 품으로 돌아오는 형), 황룡부주형(황룡이 배를 등에 짊어지고 있는 형), 노룡귀수형(늙은 룡이 물을 찾아 돌아오는 형), 반룡토주형(룡이 구술을 토해내는 형), 회룡고조형(용맥이 돌아서서 조산을 바라보는 형), 잠룡입수형(용이 머리를 들어내고 나오는 형), 비룡승천형(용이 하늘로 솟구치는 형), 황룡도강형(용이 물을 건너는 형), 황룡출수형(용이 물 밖으로 나오는 형), 귀룡형(용맥이 겹겹으로 가지 치며 생동감 있게 꿈틀거리는 형), 간룡형(사람의 등뼈처럼 산줄기를 형성한 형), 개장형(봉황이 양쪽 날개를 펼치고 날 듯 한 형), 천심형(화살 같이 앞으로 뚫고 나가는 형), 기룡형(산줄기가 끊길 듯 이어지며 봉우리가 약간 높은 형), 단천룡형(한줄기 산이 용 형태의 형), 빈룡형(용맥이 곁가지가 없이 밋밋한 형), 사루하전형(용맥이 산줄기 중심으로 겹겹으로 뻗어 나오는 형), 회룡형(용맥이 휘돌아 가는 형), 직룡형(용맥이 바르고 곧게 달려 나가듯 형), 좌선룡형(용이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휘저으며 나가는 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용 지명 찾아 떠나는 여행도 별미, 탐라 9룡 형체를 찾아 봤으면 시야를 넓혀 한반도에 나타나는 용 길 따라, 외국에 나타나는 용 길 따라 여행을 가는 것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한반도에 나타나는 용 여행은 천지연, 구룡폭포, 광주 용수리(이 마을의 한 부잣집에 시주를 구하는 스님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준 부자가 스님의 지시대로 건너편에 있는 자기 조상의 묘 앞에 망두석을 세우려고 땅을 팠다가 물이 나와 내를 이뤘으며 산은 용의 머리모양으로 변했다고 한다), 광주 장담(이 마을 뒷산이 용머리처럼 생겼는데 이곳에서 물이 흘러 내를 이루었는데 장마만 지면 이 마을이 물에 잠긴다)을 찾아가 보자.

 

 용 나무 찾아가는 길, 승천하는 용을 닮은 용송인 괴산의 왕 소나무, 천연기념물 289호 합천 묘산면의 소나무, 나무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고 가지가 용처럼 생겼다 해 구룡목이라고도 한다. 천연기념물 381호 이천 백사도립리의 반룡송(뱀솔),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이라 하여 반룡송이라 부른다. 또는 일만 년 이상 살아갈 용송이라 하여 만년송이라고도 부른다. 하늘을 향한 가지는 마치 용트림하듯 기묘한 모습으로 비틀리면서 180도 휘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426호 문경 대하리의 소나무, 줄기와 가지가 용트림 형상으로 구부러져 옆으로 뻗어 우산 2개를 받쳐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매우 특이하며 아름답다. 천연기념물 198호 창덕궁의 향나무, 나무의 모양은 마치 용(龍)이 하늘을 오르는 모습처럼 생겼다.

 

 용의 상징적 의미, 원시종교에서 부활과 재생의 힘을 지닌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숭배되던 뱀이 신격화해 형상화된 것으로 고대부터 풍운의 조화를 다스리는 수신·해신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국가의 수호신이자 왕실의 조상신으로, 그리고 농경을 보호하는 비의 신이자 풍파를 주재하는 바다의 신으로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숭배됐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 때인 551년 명산·대천의 용신을 섬기는 팔관회가 국가 차원에서 처음 실시됐는데, 이러한 풍습은 고려시대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삼국유사’에는 용에 관한 다양한 설화들이 기록돼 있는데, 여기에서 용은 호국·호법의 존재일 뿐 아니라 불 살계를 깨치지 못했을 경우에는 사람에게 큰 해악을 끼치는 독룡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바다와 강, 연못 등에 살며 사람의 모습이나 웅신 등으로 자유롭게 변신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용은 지하세계에 살면서 보물을 수호하거나 인간에게 유익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용사에게 지혜와 능력을 전해주는 존재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기후를 다스리는 농경 신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임금을 나타내는 말에는 ‘용’이라는 글자가 쓰였는데, 예컨대 임금의 얼굴은 ‘용안’, 임금이 앉는 자리는 ‘용상’, 임금이 타는 수레나 가마는 용여·용가라고 불렀다. 임금이 입는 옷은 용포, 임금의 지위는 ‘용위’라고 했다. 한비자의 ‘세난 편’에는 용의 목 밑에는 비늘이 거꾸로 나 있는 역린이 하나 있는데 이것을 잘못 건드리면 용이 노해 사람을 죽이게 된다고 해 임금의 분노를 비유적으로 ‘역린’이라고 표현했다. 용 가운데에서도 중앙을 나타내는 황룡이 제왕을 상징하는 것으로 쓰였고, 왕실의 건물이나 의복, 용품 등에는 황룡이 그려져 있고 용이 동물의 왕으로 여겨지면서 뛰어난 사람이나 성취를 나타내는 데에도 용의 상징적 의미가 활용됐다. 날랜 준마를 ‘용구’라고 부르며, 입신출세하는 관문을 ‘등용문’이라고 한다. 민화에서는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구름과 함께 표현하는 ‘운룡도’가 많이 그려졌으며, 용꿈을 그림으로 표현한 ‘몽룡도’도 전해진다. <끝>

글·사진= 장영주(스토리텔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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