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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화재사고가 발생해 소중한 인명피해는 물론 뜻밖의 사고에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 등 안타까운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차귀도 서쪽 76㎞ 부근 해상에서 지난 19일 새벽 발생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화재사고로 승선원 12명 중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해경 헬기가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선체 상부가 전소됐고, 의식을 잃고 표류하던 한 승선원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안사고의 긴박함 속에서도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기다리는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은 그저 황망할 뿐이다.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사고 선박을 인양해 검식을 해야 정확한 침몰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선박자동식별장치는 이날 오전 4시 15분에 꺼졌고, 선원들이 잠이 든 사이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신고는 물론 대피 조차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청된다.
결국 화재는 오전 4시를 전후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해양사고의 주요원인은 정비불량이나 운항과실 등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일부 어선에서 발생하는 화재사고도 해상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14년 3월 차귀도 해상에서 유자망 어선이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선박 화재 발생건수만 해도 2016년 10건, 2017년 5건, 2018년 17건 등 모두 39건에 달한다.
그만큼 선박화재가 위험수위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고발생의 원인에 대해 도내 어선주들은 일정 부분 누전, 합선 등 전기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절실하다.
무엇보다 선박 화재 등 해상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당국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을 뿐 아니라 출어 전 선체 장비를 철저히 감독하는 등 화재사고 예방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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