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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기업 총수의 군(軍) 사열
임창준  |  객원논설위원 / 전 道 기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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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5  16: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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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제주도기자협회장 시절, 제주도청은 도 산하 문화기관.단체에서 운영하는 행사의 개막식에서 필자에게 축사와 함께 개막 테이프 커팅을 요청했다. 화려한 행사여서 폼나는 자리였지만 필자는 고민 끝에 이를 사양했다. 당시 제주도청 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평소 도정의 잘잘못을 취재 기사화해야 하는 필자로서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생겼다. 제주도 고위간부가 나에게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차후 언론인으로서 부담이 될 것 같았다. 여기에다 평소 외부에 폼을 잡거나, 잘 나서려 하지 않는 성격도 작용한 것 같다.

대기업체 총수가 오픈카에 타고 폼 잡으며군인을 사열해 뒷말이 많다.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은 최근 우오현 SM그룹 회장을 명예 사단장(소장)으로 임명하고 오픈카에 태운 뒤 장병을 사열하도록 해 과잉의전논란이다. 이 부대는 민간인 후원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라고 했지만 과도한 예우라는 지적이 많다. 더구나 해당 기업의 계열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친동생이 간부로 재직 중이어서 의심의 눈초리가 더 어린다. 국방부가 펴내는 국방일보는 최근 명예 사단장님과 사단장님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라고 시작되는 사열식 기사를 한 면의 절반을 할애해 크게 실었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30사단에서는 SM그룹 우 회장이 초청된 행사가 열렸다. 한미동맹재단 고문인 우 회장은 이 사단의 명예 사단장이었다. 우 회장은 별 2개 박힌 베레모와 군복을 착용한 채 30사단장과 함께 연병장 사열대에 올랐다. 우 회장은 장병들의 경례를 받았고, 육군 최정예 300 전사로 뽑힌 장병 등에 대한 표창장을 주기도 했다. 그는 군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군 발전에 힘쓰겠다는 내용의 훈시도 했다.

현행 규정상 민간인은 군복을 입을 수 없다, 그러나 명예 계급을 부여받으면 가능하다. 문제는 우회장이 소장 자리에 임명됐다는 점이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는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내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 공로로 기껏 명예 대위 계급장을 받았을 뿐이다. 해군 의무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민간인의 명예군인 위촉훈령에 따르면 명예군인 계급은 명예 하사부터 대령까지로 제한된다. 따라서 30사단은 군령(軍令)을 위반한 셈이다.

군은 우 회장이 명예 사단장이 된 이유에 대해 평소 30사단을 많이 후원했다고 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SM그룹이 현 정권과 밀접한 관계임을 알고 오버한 것이란 말도 무성하다. 우 회장의 SM그룹은 재계 서열 35위 공시대상기업집단(준재벌)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문 대통령의 동생을 계열사인 케이엘씨SM 선장으로, 이 국무총리의 동생을 SM삼환(건설사) 대표이사로 각각 채용했다. 문 대통령 동생은 다른 해운업체에서 정년퇴임한 뒤 SM그룹에 재취업했다. 우 회장은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청와대 행사에 여러 번 참석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총리 동생이 영입된 후 18개월간 SM삼환이 4570억원어치 관급공사를 따냈다. 하 수상하다. 그저 우연의 일치이길 바란다.

젊은이들이 나라를 지킨다는 맘으로 발랄한 청춘을 희생해가며 간 군에서 일개 사기업 총수가 폼을 재며 사적(私的)으로 군을 사열한다고? 자기부대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군령을 위반한 채 별 달아주고 오픈카 타고 사열시키는 군대는 당나라 군대보다 못하다. 개인진급에만 목을 맨 똥별들이 우리 군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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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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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끼
임창준아 너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냐
민군 합동사열도 주요하다.
민군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이다.
너 같이 멋부리고 시수리는 개사절 보다 낫다.

(2019-11-25 19:15:5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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