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오리온이 생수시장에 뛰어들면서 제주도 생수 전쟁이 시작됐다.

오리온은 3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 내에서 생수 브랜드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리온은 1200억원을 투자해 제주용암해수단지 내 전체면적 3만㎡ 부지에 건축면적 1만4985㎡의 ‘제주용암수’ 공장을 지었다.

오리온은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베트남으로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해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 등을 포지셔닝한다는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입장을 고수했다.

허 부회장은 제주도가 국내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사업권을 허가했으나 오리온이 이를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 “인수 뒤 제주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은 물을 어떻게 해외에 내다 팔 수 있냐며 제주도 측에 단호하게 국내 판매 제한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막강한 유통망에 기반한 시장장악력 등을 우려하며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