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경매지표가 저조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제주지역 법원 경매는 총 198건으로 전월(247건)과 견줘 19.8% 감소했다.

진행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낙찰률은 전월보다 3.1%포인트 오른 40.7%로 40%선을 회복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오히려 2.7%포인트 내린 66.6%를 기록하면서 충남(66.1%)에 이어 전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용도별 경매 지표를 보면 지난달 제주지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59건으로 전월(93건)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낙찰건수도 24건으로 전월(35건) 대비 줄어들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경매가 진행된 39건 중 17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국 2위 기록인 43.6%까지 올랐다. 낙찰가율 또한 20%포인트 이상 오른 77.2%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업무상업시설 성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전국 평균치 이상의 기록은 주목할 만 하다.

토지의 경우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낙찰률은 전월과 비교했을 때 11.7%포인트 감소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1.6%포인트 오른 62.5%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에는 크게 못미쳤다.

한편 지난달 최고 낙찰가 순위를 보면 제주시 아라1동에 있는 밭이 26억원에 낙찰되면서 제주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6억8510만원에 낙찰된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 있는 대지이며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임야가 6억3000만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제주시 오라2동에 있는 오피스텔(주거용)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려 제주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18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제주시 화북2동에 있는 다세대에는 15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