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최근 제주의 큰 현안은 해안가 주변 연안 내 쓰레기 처리 문제다.

이미 매립장과 소각장 등 쓰레기 처리 시설은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그러나 매년 2만ｔ 이상의 해양쓰레기가 제주바다로 밀려들고 있다.

수거량 현황을 보면 2015년 1만 4475ｔ, 2016년 1만 800ｔ, 2017년 1만 4062ｔ, 2018년 1만 2412ｔ 등으로 절반 가량만 처리되고 있다.

게다가 선박을 이용한 운송비 부담으로 일반 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두 배 이상 비싸다.

현재 가동중인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이나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에는 해양쓰레기 반입이 제한되고 있다.

염분을 함유한 탓에 소각 시 시설 고장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거를 한다해도 그대로 해안가에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산발적인 쓰레기 발생과 인력 부족 등으로 해양쓰레기 수거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올해 4월 추자도 인근 해상에 스티로폼, 그물, 밧줄 등 100ｔ에 육박한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밀려왔던 사례를 비춰볼 때 해양쓰레기의 문제는 제주도민에게 더이상 ‘눈 가리고 아웅’할 문제가 아니다.

최근 민간단체에서 연안정화운동을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애월읍 주민들로 구성된 애월단의 경우 지난 10월 연안 내 쓰레기를 수거함은 물론 편의점에서 일회용품 판매 중단을 실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솔선수범한다면 제주자연을 지킬 수 있다.

제주도가 ‘청정바다 제주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력이 고령임에 따라 비효율적인 처리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결국 지속가능한 제주자연을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의 환경보전 행동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본 기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취재,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