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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제주도교육청과 방과후강사 노조 간 진실공방이 불거졌다.
제주방과후강사 노조는 1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그동안 시간당 강사료 폐지를 촉구해 왔다”며 “도교육청은 ‘시간당 강사료는 오해’라고 했지만, 결국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목소리 높였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 강사 시간당 급여 전환은 ‘갑질’이라며 규탄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바로 다음날인 28일 설명자료를 통해 “내년 당장 시간제로 전환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결정 사항이 아닌 검토 중인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가 “지난 9일 제주서초등학교에서 시간제 전환된 채용 공고를 시작으로 도내 모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시간제 전환을 지시한 교육청의 지침이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도교육청은 설명자료와 언론을 통해 방과후 강사의 시간당 강사료 전환에 대해 오해라고 주장했다”며 “그 주장을 방과후 강사들은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공문을 보여 주며 강사를 안심시킨 뒤 유선전화와 직접방문을 통해 방과후 관련 학교담당자에게 시간당 체제를 권유했다”며 “결국 시간당 강사료 전환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장 권한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뒤에서는 꼭두각시처럼 교사들을 조종하고, 앞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방과후 강사들을 잠재우려했다. 도민 모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도교육청은 거짓 해염에 대해 사과하고 지금 당장 시간제 강사료 전환을 폐지하라”며 “설명자료에 대한 현행 유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의 이날 회견에 대해 도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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