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적절한 시간 내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외상 환자의 사망률이 2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보건복지부가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사례를 조사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라·제주 권역의 지난 2017년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015년(40.7%)과 비교했을 때 14.8%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연구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2017년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등록된 외상 사망자 중 1232명을 표본추출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제 제주한라병원에서는 자동차 뒷바퀴에 끼인 채 발견된 20대 환자가 각 부분의 전문의로부터 순서에 따라 복합 수술을 받아 특별한 후유증이나 합병증 없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례도 있었다. 당시 환자의 생존확률은 8.9%밖에 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지부는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개선된 원인으로 권역외상센터 개소와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꼽았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응급수술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전문 치료시설이다.

제주에는 내년 상반기 개소될 예정으로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