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택화 화백.

[제주신문=임청하 기자] 일평생 제주 풍광을 고집스럽게 그렸던 제주출신 서양화가 고(故) 김택화 화백의 미술관이 개관한다.

김택화미술관(관장 김동범·이하 미술관)은 지난달 1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1종 미술관으로 등록돼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일원에 문을 연다.

김석윤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자료실, 카페, 아트숍 등으로 구성된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미술관은 10호에서 300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유화작품 100여 점과 스케치 작품 4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화백이 중앙 화단의 명예를 뒤로 하고 고향 제주로 내려와 40년간 몰두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제까지 공개되지 않은 방대한 양의 스케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도민에게 친숙한 한라산 소주의 패키지 그림 원화와 1990년대 한라일보에 연재한 4·3 항쟁 소설 ‘한라산’ 삽화 등의 자료도 소개한다.

미술관 내 아트숍은 총괄자를 두고 2017년부터 운영돼 왔다.

아트숍에는 김 화백의 유화작품을 재해석해 프린팅한 요가 레깅스를 비롯해 대학에서 미술 수업을 하며 그림 그리는 학생들을 그린 드로잉 티셔츠, 유화 프린트 머그컵과 접시, 파우치, 쿠션, 실크스카프, 가방, 리사이클링 상품 등을 볼 수 있다.

개관에 앞서 도민들의 미술관에 대한 작품 기증도 잇따랐다.

김국주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이용희 전 제주도립병원장, 고영만 화백, 문희중 아트콜렉터, 김미열 작가, 현영모 소암기념관 관장, 용담동사무소 등이 자료·작품 등을 기증했다.

개관식은 오는 16일 오후 3시 김택화미술관에서 열린다.

문의=070-8778-0627, 010-3868-3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