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각종 동아리 활동, 재능기부로 꽃피다
학생들을 찾아가는 문예활동 나눔도

지난 9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기로회요양원. 이날 이곳에서 입소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효돈중학교 문예동아리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인 것. 학생들은 동아리 시간을 통해 배운 가야금, 해금, 난타 연주를 선보였다.
효돈중은 “학생들의 연주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예술 감성 및 바른 인성 함양, 공동체 의식과 남은 배려하는 태도가 신장되면서 나눔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동아리로 펼쳐지는 ‘나눔’
이처럼 동아리 활동이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지는 활동이 연중 펼쳐지고 있다.
학생들이 각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예술을 익히고, 이를 재능기부 형태로 사회에 나누는 선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동아리 공연도 제법 다양하다. 가야금, 발레, 댄스스포츠, 바이올린, 기타, 한국무용 등 잇따라 펼쳐지는 학생동아리 공연은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가야금 동아리의 감미로운 연주를 시작으로 발레리나를 꿈구는 아이들의 깜찍한 공연, 흥겨운 라틴댄스 음악과 열정적인 댄스스포츠, 수준급 실력의 바이올린 실력과 탁월한 선곡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기타 공연, 아름다운 한복과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는 한국무용을 잇따라 보게 되면 박수갈채가 절로 나온다.
재능기부는 꼭 사회복지시설에 그치지만은 않는다.
제주학생문화원의 대표적인 ‘제주청소년의 거리’ 등에서는 한울타리 콘서트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펼쳐진다.
이 자리에서는 실속 있는 공연과 더불어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문예프로그램도 마련, 나눔의 현장을 더욱 알차게 채운다.
또 문화소예지역을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는 공연도 자주 펼쳐진다.

▲학생들을 찾아가는 ‘나눔’
반대로 문예동아리 활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나눔프로그램도 있다.
제주학생문화원과 서귀포학생문화원은 매 기수마다 읍면지역 학교를 찾아 ‘찾아가는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무용, 댄스스포츠, 오카리나, 우쿨렐레, 난타 등 10명의 분야별 강사들이 읍면지역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문예체험을 이 기회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문화원은 1회성에 그치는 수업이 되지 않기 위해 연속적인 프로그램을 지향한다는 취지다.
일단 한번 체험에 3일로 심화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주기도 좁혔다.
학생들은 짧은 기간이나마 문예를 익히고 이를 다른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선보이는 종합발표회 시간도 갖는다.
제주학생문화원 관계자는 “읍면지역 및 도서지역 학생들의 문화적 소외감 해소에 기여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며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체험활동을 통해 학교 예술교육활동의 만족도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예를 통한 따뜻한 마음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의 경우 ‘친구마음 선 물들이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예술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물들이기의 일환으로 ‘성공동아리’가 있는데, 10명 내외의 학생과 지도교사로 구성된 학생들이 활동을 펼친다.
각 동아리는 봄꽃축제, 사제동행 문화체험, 가을낙엽 편지쓰기, 사과데이, 비누공예, 요리체험, 가을낙엽 사랑 편지스기 등 다양한 문예활동을 펼친다.
이 활동들은 다른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 및 자아 재인식에 도움을 주며, 배려심 함양 및 진정한 소통의 방법과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는 다른 학생들을 위한 ‘나눔’으로, 또 그 나눔의 선순환이 학교폭력 예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는 또 예비 교사 대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교육봉사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나눔이 앞서있다.

※본 기사는 제주도교육청의 ‘2019 학교문예동아리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