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제주지역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도 잠시 지난달 주택사업 실적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경기 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제주 HBSI 전망치는 55.5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번째로 낮았다. 이는 전월 전망(37.5)보다 18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 50선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택사업 경기 회복이 어두운 상황이다.

HBSI는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더욱이 이달 제주 HBSI 전망치는 전국평균(83.5)에도 한참 못 미치면서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HBSI 실적 역시 바닥을 쳤다.

지난달 HBSI 실적은 33.3으로 전국서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전국에서 30대선의 실적은 제주가 유일했다. 또 낮은 수치를 보인 전월 실적(37.5)보다 2.2포인트나 감소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산원은 “주택사업자는 지역별 주택사업경기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견조한 시장변화인지 일시적 현상인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사업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오랜기간 침체기를 보이던 부산광역시 실적과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상승됐지만 제주는 실적이 하락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고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83.5로 전월대비 9.2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역시 전월과 비교했을 때 3.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