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역의 지적·문화수준을 알기 위해선 그 지역의 도서관을 살펴보라’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자료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공간이고 동시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주민들을 도서관으로 모이게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도서관 현장에서 일하는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도서관 사서’라고 하면 대부분 조용히 앉아 도서관 자료를 관리하고 서가에서 책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업이라고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현직 사서로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수서 업무 때를 제외하고는 책을 잘 볼 수가 없었다. 책을 볼 시간에 이용자들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이용자들을 잘 파악해야 이용자가 더 원하는 도서를 서가에 비치할 수 있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도서관 사서는 이용자를 위한 희생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도서관에 왔을 때 현직에 있는 사서 선배들은 야간·주말 근무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었다. 도서관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개방해야 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야간·주말근무가 필수다.

　도서관 사서로서의 인생을 살면서 제주도 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게 뜻깊고 감사하면서 한편으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도서관 이용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제주도 도서관이 전국의 어떤 도서관보다 이용자들의 만족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