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매번 지역 사회에서 지적을 받으며 경각심을 가져 보지만 시정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실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교통사고는 2016년 4434건에서 2018년 4239건으로 4.6%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80명에서 82명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전체 사망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2016년 51.2%에서 2018년 52.4%로 증가한 것은 물론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동부경찰서의 경우 올해만 해도 노인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24명 중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가 50%를 차지했다.

　보행자가 58%를 차지하면서 고령층과 보행자의 사망사고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시간대별로 오전 6시부터 8시사이, 오후 8시부터 밤 12시 사이가 각각 25% 발생해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이나 오후 늦은 시간대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감귤수확철 등 농번기를 맞아 농촌지역 노인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사고발생 시간대에 운전자의 가시거리 확보 미흡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에서 줄어 들지 않은 고령자와 보행자 사망사고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의식 결여라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한 홍보, 심야 시간대 순찰, 밝은 옷 입기 실천 계도 등 지역사회에서 펼칠 수 있는 활동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고령자에 취약한 교통신호체계 점검을 비롯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 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