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최근 인플루엔자 유사증상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임신부 10명 중 3명 정도만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12세 어린이 역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접종률을 보였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33.1%다.

같은 기간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률이 각각 68.9%, 80.9%인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임신부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태아 및 출생 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독감 무료접종 대상에 임신부를 추가했다. 산모수첩이나 고운맘카드 등을 통해 임신 여부가 확인되는 임신부가 예방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한편 같은 기간 도내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중 6세 이하와 9세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은 각각 79.1%, 66.9%인데 비해 10~12세 어린이는 52.7%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도는 임신부와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위험군은 12월 내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예방접종 완료와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인플루엔자 예방관리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및 학원에 등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직원 미치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