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검찰이 카지노 확장·이전을 돕는 대가로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한 전·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해 지난 5일 무죄를 선고 받은 제주도청 전 서기관 고모(53)씨와 현직 사무관 오모(54)씨에 대해 최근 항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 씨와 오 씨는 제주도 카지노감독과에서 각각 주무과장과 주무계장으로 일하던 지난 2017년 11월 오 씨의 딸이 람정제주개발에 채용될 수 있게 이 씨에게 청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반면 재판부는 오 씨 딸 채용과 관련해 고 씨와 이 씨가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직무성 대가성이 있는 부정한 청탁으로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