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윤승빈 기자]

직업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할 기회 제공
독일의 ‘이원시스템’은 학교와 산업체 연계
스위스의 ‘베르프슐레’는 일학습병행제처럼

▲독일과 스위스의 교육

▲독일의 특징은 ‘이원시스템’
독일의 직업 및 진로교육의 특징으로 들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직업학교와 산업체 간 연계된 교육훈련인 ‘이원시스템’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교과정을 떠나면서 주에서 인정하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이원체계시스템에서 훈련한다.
이 같은 이원시스템은 3년간의 부분시간제를 통해 직업학교에서의 수업과 기업체에서의 실습을 병행한다.
모든 청소년들이 9년간의 의무교육을 마치고 학업을 계속하지 않고 공장 등 작업에 나갈 경우, 공장이나 직장에서 이뤄지는 직업훈련과 국가에서 관장하는 직업학교에 3년간 다니게 된다.

▲스위스의 베르프슐레
스위스의 김나지움과 파크미틀슐레는 우리나라로 치면 각각 인문계와 기술공업계 고등학교로 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전체 25~30%만 진학하며 졸업 이후 각각 종합대학 및 공대로 진학하거나 취업해 일을 시작한다.
제주도교육청이 주목한 곳은 직업훈련 도제교육기관인 베르프슐레다. 산업체 및 기관 직업종류 및 학교에 따라 2년제~3년제로 다르다. 1주일을 평균으로 1~2일은 학교에서 직업기초교육과정 및 직업이론, 실습교육과정을 이수한다. 3~4일은 도제교육 참여기업에서 견습생으로 일정한 월 수당을 받으면서 일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체험하면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 의무교육기간이 끝나면 현장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게 된다.

▲제주의 적용법
제주도내 호텔은 440개가 넘는다. 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인력을 공급해줄 교육은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 교육도 없이 호텔에 채용되다 보니 업무를 견뎌내기 어렵다.
이를 독일식 직업교육으로 방정식을 푼다면 해소의 실마리가 잡힌다.
호텔업체끼리 연합회를 만들고 해마다 필요한 인력을 코스별로 모집, 일정기간 이론과 실습교육을 현장중심으로 병행시킨다. 일정 자격이 갖춰지면 현장에 투입해 일할 수 있게 하며 보수도 눈높이에 맞춰준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본인이 좋아하는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동아리 교육, 체험교육, 봉사교육, 직업기초능력교육, 운전면허 취득 및 준법정신교육, 인권교육, 환경교육, 시민교육 등을 강화해 학습동기를 만들어준다.
독일과 스위스는 어떤 산업이든 협회를 만들고 협회에서 필요한 인력을 교육시키고, 자격시험을 치루며, 각 기업에 인력을 공급하고 사회적 보수를 책정한다. 이런 체계화된 시스템이 제주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교사들은 생각했다.
연수에 다녀온 제주 교사들은 “특성화 학교마다 실제 경쟁력 있는 특성을 산학연계, 지역연계 등 일자리 창출 목적의 도제형식 교육으로 이뤄져 실제 인력이 공급돼야 한다”며 “도제교육을 시작해 나가면서 현장중심의 교육을 중시하고 지원해 나간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