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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
임창준  |  객원 논설위원 / 전 제주도기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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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8  1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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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서진이 2020년 첫 아너 소사이어티회원이 됐다. 이씨는 3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모임)1억원을 기부했다. 현영은 아너 소사이어티 최초 가입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그는 2009년 전체 가입인원 중에는 12번째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또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수해지역과 태안반도 등에서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해오고,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해 2007년과 2008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10년 넘게 뇌성마비복지회에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기부 문화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영주에 사는 평범한 농민 권영호씨도 최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단체(클럽)는 개인 기부 활성화,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이루기 위한 취지로 200712월에 설립됐다. 기부 금액은 최소 1억원 이상, 또는 5년 이내에 1억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약정하는 방식이다.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는 정회원이 되고, 5년 이내에 1억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하고 약정한 개인 기부자는 약정회원이 된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현재 2000여 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 이상 기부해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기부 문화를 선도함으로써 그 사회적 울림이 크다. 현재 2204억원의 약정금액이 누적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를 통해 기부된 돈은 기초생계, 교육, 주거환경, 의료 분야의 열악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기부자들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용처에만 사용되도록 공동모금회가 토닥거리며 잘 관리해야 함은 물론이다.

 경북 청도군청 7급 공무원인 김영익씨도 연말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현직 공무원으론 처음이다. 그의 부인도 말단 공무원으로 자녀 3명을 뒀다. 열심히 돈을 모아 3년 전 대구 북구에 아파트를 장만했다. “부부 공무원으로 돈도 벌고, 집도 장만했으니 저는 이제 충분히 가진 거 아닌가요?” 그래서 결심한 것이 기부였다고 했다. 김씨는 집에서 12에 있는 군청을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교통비를 아끼고 건강도 위해서란다. 김씨는 평소 마트에서 음료나 군것질 깜을 일체 사지 않는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김씨의 직장 동료들은 그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는 소식에 앞으로 식사·모임할 때는 김씨가 돈을 내는 일이 없도록 하자결의까지 했단다. 김씨 부부는 집을 마련한 후에는 지금부터 버는 것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남을 위해서 써 보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렇다고 아너 소사이어티가 꽃길만 걷는 건 아니다. 최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제46호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박 모씨의 자격을 박탈했다. 박 씨는 20157월 향후 5년간 총 3억원의 기부를 약속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하지만 최근 지인의 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자 그를 제명한 것이다. 기부 못지않게 도덕성도 함께 따라줘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 성인의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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